어닝쇼크 극복 조짐에 리더십 보장 선택원가율 상승 중동 플랜트, 올 연말 대부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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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3년 더 회사를 이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중흠 사장.ⓒ연합뉴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재선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 쇼크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중흠 사장의 재선임이 결정됐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손실이 1조4543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3043억원에 달함에도 선장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흑자 기록 △유상증자 성공 △주식거래 제한 해제 등 어닝 쇼크를 조금씩 극복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해 3분기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로 인한 적자 흐름을 반전시켰다. 또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켜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면서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으나 지난 16일부터 다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장폐지 대상인지 검토하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박중흠 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의 턴어라운드에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틸렌과 비료 등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을 가진 일부 분야에 집중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원가율 상승으로 어닝 쇼크의 원인이 됐던 중동 플랜트 공사가 올해 말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인 것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