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단지·업무시설·문화공원 등 조성
  • ▲ 서울시가 용산참사가 있었던 용산4구역 개발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 정문 모습.ⓒ뉴데일리
    ▲ 서울시가 용산참사가 있었던 용산4구역 개발을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 정문 모습.ⓒ뉴데일리


    2009년 철거 세입자 5명이 숨졌던 용산참사의 현장인 용산4구역에서 8년 만에 개발이 재개된다. 총 사업비만 1조90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 살아난 것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용산4구역 사업부지인 용산구 한강로3가 63번지 5만3066㎡에 △4개 동, 지상 43층, 115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업무시설 1개 동, 34층 △공공시설 5층 △1만7615㎡ 규모의 문화공원 등이 건립된다.

    시공사는 효성이 맡았다. 착공은 오는 10월, 준공은 2020년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많은 건설사들이 용산4구역에 관심을 보였으나 용산참사 이후 다 빠져나갔고 결국 효성이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결정된 것"이라며 "사업이 정상화된 만큼 다른 도시정비사업처럼 조합 등 민간이 주도하되 시가 용산참사 피해자 보상 등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4구역에선 용산참사 피해자 보상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시는 △사망자를 위한 추모 수목 식재 △상가 우선 분양권 5개 △현장 내 임시식당 운영 등 용산참사 피해자와 용산4구역 재개발조합 간 합의 사항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이끌 계획이다.

    또 시는 용산4구역 사업에서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

    용산4구역 주상복합단지 1층에는 내부를 전면 개방하는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된다. 공공보행통로는 문화공원과 연결돼 24시간 개방되며 1층 면적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공공보행통로 활성화를 위해 주상복합단지에 출입구가 설치되지 않으며 통로 주변에 대규모 상가가 조성된다. 

    시는 8740㎡ 규모 미디어광장과 1만4104㎡의 용산프롬나드 등으로 문화공원을 건립한다. 용산역광장~미디어광장~용산파크웨이~용산프롬나드~중앙박물관용산역부터 중앙박물관까지 1.4㎞에 이르는 공원길도 만들어진다. 공원 내부는 △공연과 프리마켓이 상시 열리는 프로그램 필드 △야외 카페테리아, 책의 거리 등이 있는 커뮤니티 스트리트 △자연친화적인 커뮤니티 가든 등으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