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성과급 지급…4분기 인건비에 반영"자기매매 직원 원래 많지 않았다"…고객중심의 수익률 관리 지속
  • 삼성증권이 지난해 4분기 성과급(PS) 지급으로 위탁매매 부문의 급여가 3분기 대비 크게 높아졌다.

    4분기 부터 지점 영업직원들의 자기매매 거래실적을 성과급 산정 항목에서 제외한 영향은 크지 않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위탁매매 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간급여 총액은 남자(658명) 837억원, 여자(517명) 466억원으로 총 1303억원을 위탁매매 부문 직원들에게 급여로 지급했다. (1인 평균 급여액 : 남자 1억2639만원, 여자 9014만원)

    지난해 상반기 누적급여가 507억원, 3분기까지 누적 급여가 8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만 총 444억원을 지급한 셈이다.

    이처럼 3분기까지 분기 평균 280억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했던 삼성증권의 급여가 4분기에 444억원으로 급증한 이유는 삼성증권이 2014년 부터 2년 연속 성과급(PS)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 상에 나타난 연간 급여총액은 고정급과 복리후생비는 물론 성과급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에도 삼성증권의 위탁매매 부문은 4분기 급여가 PS 지급 영향으로 1~3분기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2014년 3분기까지 위탁매매 부문 직원에 지급됐던 인건비는 총 638억원으로 분기 평균 213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99억원이 지급됐다.


    위탁매매 부문은 물론 기업금융, 기업영업, 해외영업 등 전 부문 모두 4분기 급여총액이 전분기 대비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2014년, 2015년 2년 연속 PS를 지급했다. 2011년부터 3년동안은 성과급이 없었다.


    지난해 4분기 부터 영업직원의 자기매매 거래 실적을 성과급 산정 시 제외하기로 한 점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 지점 직원들의 자기매매비중은 원래 높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증권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기매매를 하는 일부 직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계좌를 통해 매출을 만드려면 해당 직원이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회사의 구조 역시 자기 주식으로 매출을 만들어내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매출비중이 높고, 고객중심경영을 위해 회전율도 제한했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같은 계좌에서 일정금액 이상 과도하게 매매가 일어나면 매출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매매로 인한 성과와 보상수준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수익률 관리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영업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당기순이익 274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2294억6000만원 대비 19.7%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점을 중심으로 한 위탁매매 부문의 직원수가 전체 직원수 2226명 중 절만 이상인 1179명을 기록해 연간 급여 총액 역시 1303억원으로 전체 급여 2386억원의 55%를 차지했다.

    반면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사업부문은 해외영업으로 6명의 남자직원 평균급여액이 1억9193만원으로 집계됐고, 기업영업부문(남자, 71명)이 1억321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