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와 설계 논의로 공사비 현실화
  • ▲ 지난 7일(현지시각) 사우디 알코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알-콰타니 SCPC 회장과 화공플랜트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한화건설
    ▲ 지난 7일(현지시각) 사우디 알코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알-콰타니 SCPC 회장과 화공플랜트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한화건설


    한화건설이 4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화공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상세한 설계안 작성과 시운전 제외를 통해 사업 리스크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11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발주처와 공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현실적인 공사비를 책정하는 EWA 방식으로 설계업무가 진행됐다. 시공사에 공사 잔금 부담을 안겼던 시운전 역무도 발주처인 사우디 SCPC가 맡기로 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전에는 발주처가 큰 그림만 그리고 나머지는 시공사에 맡기는 시스템이어서 공사비가 낮게 책정됐다가 공사 중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공사가 시운전을 담당해 준공 후에도 비용이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사우디 남동부 주베일 산업단지 제2공단에 연간 67만톤 규모의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화공플랜트를 건설한다. 이 공사는 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 기간은 계약 후 24개월이다.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은 사우디에서 2010년 AAC 에틸렌아민 화공플랜트를 준공했다. 같은 국가에서 9억3500만달러 규모의 마덴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