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1조원 목표…5년내 홍콩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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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이 중국 사업 공략에 적극 나선다.

    신원은 중국 진잉그룹과 합자법인을 통해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 중국 론칭을 비롯해 패션·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합자법인을 설립한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다.

    신원은 중국 강소성 남경시 남경진잉백화점에서 중국 대형 백화점·부동산 그룹인 진잉그룹과 양사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자법인 명칭은 ‘GE-Shinwon(HK)(가칭)’이며, 양측에서 1차로 투자하는 초기 투자 금액은 1000만달러이다. 합자법인은 사업 영역을 확대해 5년 이내에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중국 진잉그룹의 왕헝 총재와 수카이 부총재 및 계열사 사장단과 박정빈 신원 부회장을 비롯한 신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계약서는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순차적으로 론칭하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 사업과 신원 여성복 브랜드(베스띠벨리·씨·비키) 진잉백화점 입점을 통한 중국 진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양사가 전개하는 신규 남성복 브랜드 명은 'NEW EXCHANGE(가칭)'.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을 프렌치 시크로 재해석해 빠링허우(1980년대 생)이 주 타켓층이다.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합리적인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로 2017년 F/W 시즌부터 전개할 계획이다.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을 맡았다. 

    NEW EXCHANGE 는 중국 전 지역에 2020년 까지 300개의 유통망, 2025년 까지 1000개의 유통망, 2030년 까지 2000개의 유통망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매출액 기준 2020년 1500억원, 2025년 5000억원, 2030년 1조원 매출을 목표로 수립했다.

    신규 패션 브랜드의 중국 론칭을 넘어서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 그룹’을 계획, 패션과 문화 등의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합자법인에 대한 사업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으로 신원은 진잉그룹과 계약한 각 브랜드 제품의 기획과 생산을 전담하고, 진잉그룹은 유통망 전개와 판매 등의 중국 내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남성복의 위상이 높아져 최초로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중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관련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중국 진출을 성사 시킬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은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아 백년대계의 기반 구축을 위해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 기업 도약’을 전사적 미래 비전으로 선포했다. ‘글로벌 경영’과 ‘공격 경영’, ‘신뢰 경영’을 슬로건으로 강조했다.

    한편, 진잉그룹은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 30개의 대형 직영 백화점을 운영중이다. 2020년 50개로 직영 백화점 유통망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