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 옆에 동해남부선 위치, 입주민 소음 문제 불가피철거민 보상문제 선결 필요
  • ▲ GS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부산 거제1구역. 현재 유치원 건물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GS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부산 거제1구역. 현재 유치원 건물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GS건설이 부산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거제센트럴자이'가 내홍을 겪고 있다. 사업지 내 상가 건물이 이주를 거부하고 조합과 맞서고 있어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제1구역은 상가 1개동(유치원)을 제외하고 철거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사업지 안에 들어선 유치원이 보상문제로 철거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조합과 상가주가 보상문제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며 "다만 서로가 원하는 보상금액이 3배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에 있다"고 말했다.

    결국 조합과 상가주의 협의 과정에 따라 사업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거제1구역은 지난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철거 문제로 사업이 연기된 바 있다. 사업 연기에 따른 금융 비용도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간다. 결국 일반분양가가 높아진다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에서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상가주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면서도 "상가주가 관리처분인가 취소 소송 등 계속 이의를 제기한다면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1구역은 2006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사업진행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부산 청약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3월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2015년 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이에 시공사인 GS건설은 내달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거제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도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이라서 법적인 조치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GS건설측은 "상가 철거 문제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사업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내달 분양 계획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거제1구역 사업지. ⓒ뉴데일리경제
    ▲ 거제1구역 사업지. ⓒ뉴데일리경제


    이 단지는 우수한 교통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지하철 교대역(1호선), 거제역(3호선)에다가 내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교대역이 도보권에 있다. 실제 거제센트럴자이는 교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주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부산고등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인접해 있다. 부산교대·부산교대부속초와 이사벨고 등이 가까워 학군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법조타운 공무원을 대상으로 월세수익은 물론 주변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풍부하다"며 "부산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상으로 지나는 동해남부선이 단지 바로 앞을 지나기 때문이다.

    동해남부선은 포항과 부산을 잇는 복선전철로 2018년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결국 철도와 맞닿아 있는 동호수의 선호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교대역 인근 '거제월드메르디앙'도 동해남부선을 마주하는 동호수는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거제센트럴자이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역세권 아파트로 특별한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지상철에 따른 소음 문제가 이번 사업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진 거제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동해남부선 주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센트럴자이는 지하3층 지상29층, 10개동, 전용39∼103㎡, 총 878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5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