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건설사, 공동홍보관 운영해 수요자 '공략'
  • ▲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3일 동탄2신도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뉴데일리경제
    ▲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3일 동탄2신도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뉴데일리경제


    경기도시공사와 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남동탄 살리기 위해 나섰다. 주거 쾌적성을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를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경기도시공사는 동탄2신도시 홍보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남동탄이 비교적 면적이 넓어 소외된 부분이 있다"면서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시행사와 건설사가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2401만5000㎡ 면적에 수용인구는 28만5878명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올해 12월까지 2단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동탄2신도시의 청약 열기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뜨거웠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리베라CC를 기준으로 남·북 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극명한 상황이다.

    실제 북동탄 중에서도 GTX·SRT 동탄역 인근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돼 수요자들이 북동탄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반대로 남동탄 선호도는 아직 미흡하다. 동탄2신도시 첫 할인분양과 사업취소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분양을 앞둔 A건설 관계자는 "남동탄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녹지공간 등 주거 쾌적성이 확보된다면 추후 미래 가치를 눈여겨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 ▲ 경기도시공사와 건설사들은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을 운영 중이다.ⓒ뉴데일리경제
    ▲ 경기도시공사와 건설사들은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을 운영 중이다.ⓒ뉴데일리경제


    경기도시공사도 남동탄에 들어설 자연 친화적 인프라를 강조했다. 특히 동탄호수공원(약 75만㎡)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는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탄호수공원은 전체부지의 47%가 공원 녹지·수변 공간으로 형성된다. 추후 이곳은 호수공원, 주거·분화 복합시설, 수변상업시설 등으로 탈바꿈된다. 2㎞ 둘레의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쇼핑, 레저활동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재 동탄신도시사업단 단장은 "호수공원 조성이 완성되면 남동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전체적인 분위기 상승으로 이어져 남동탄도 북동탄 못지않은 주거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수공원이 부동산에 끼치는 효과는 광교신도시에서 입증됐다. 지난해 광교호수공원 인근 '광교 중흥S-클래스'는 평균 3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동탄호수공원 인근에는 △반도건설 1241가구 △GS건설 483가구 △우미건설 956가구 △부영 463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들 건설사와 경기도시공사는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을 마련하고 사업 준비에 나섰다.

    최금식 사장은 "동탄호수공원 준공을 대비해 기반시설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동탄2신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회복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핵심 호재로 꼽히는 SRT(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통도 연기됐다.

    B건설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예년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아직은 상당수 있다"며 "위축된 수요자의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는 분양가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도 아직 인프라·교통 편의성 등이 부족한 만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수요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북동탄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북동탄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다양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