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두산, 명동-동대문 신상권 형성
-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서울 중구가 면세점 사업자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시작해 명동, 남대문 그리고 동대문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에 자리잡은 면세점 사업자이 치열한 영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8일 서울 중구에 두 개의 면세점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호텔(중구 소공동)과 신라호텔(중구 장충동2가)에 위치한 두 개의 면세점에 도전장을 내민 뉴커머스(newcomers)는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중구 충무로1가)과 두산타워(중구 을지로6가)는 영업 시작일만 기다리고 있다. 롯데와 호텔신라은 신세계와 두산의 면세점 사업 진출로 발생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구 4인방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명동이다. 이 지역은 롯데와 신세계가 이미 면세점이 아닌 일반 백화점으로 유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
아시아 최대 상업지역 중 하나인 명동에서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롯데백화점은 서울시청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도보로 1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각각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화된 매장을 선호하는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을 어떻게 준비했을지 새롭게 오픈할 점포에 대한 고객들이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 사업자인 롯데가 신세계의 도전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중구에 4개 외에도 종로구에 2개(동화면세점, SM면세점), 용산구에 1개(HDC신라면세점), 영등포구에 1개(한화갤러리아), 강남구에 1개(롯데면세점), 송파구에 1개(롯데면세점) 등 총 9개가 있다.
한편, SK그룹의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24년간 운영했던 광진구의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16일 문을 닫는다. SK는 24년간 면세점을 운영했던 노하우(know-how)는 두산에 넘겼다. 또 내달 30일에는 송파구에 있었던 롯데면세점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