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관리 잘 된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홍보 전략 중 하나"신세계·현대·뉴코아서 판매…"마트는 고려대상에서 제외"
  • ▲ 시내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김수경 기자
    ▲ 시내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김수경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3월 커피 시장에 진출하며 야심차게 선보인 '콜드브루by바빈스키'를 주요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콜드브루'는 당초 전국 1만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판매한다는 전략이었지만 3월 말부터 신세계·현대백화점과 뉴코아 식품관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신선 관리가 잘 돼 있는 일부 백화점 식품관에 '콜드브루'를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면서 "앰플을 제외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2종만 판매하며 가격은 야쿠르트 아줌마 판매 가격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콜드브루는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제품이다보니 대형마트 입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백화점 식품관 입점도 판매 확대를 위한 목적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위한 홍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항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최대한 겹치지 않는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한국야쿠르트
    ▲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한국야쿠르트


    이에 대해 서울 시내에서 만난 한 야쿠르트아줌마는 "회사 방침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백화점에서는 콜드브루나 다른 제품을 안팔았으면 하는게 당연한 심정"이라면서 "대신 백화점에서 할인이나 1+1 같은 행사를 하지 않기로 하고 가격도 똑같이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씁쓸하긴 하지만 항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콜드브루'는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챕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의 커피 철학을 바탕으로 1년 이내의 프리미엄 햇원두만을 엄선해 블렌딩하고 로스팅 후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배달해주는 '신선한 커피' 콘셉트가 적중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현재 하루 평균 10만개씩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소화 가능한 물량을 매일 주문하다보니 유통기한이 짧아도 재고는 거의 남지 않는다"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문이 폭증하면 현재 생산량의 30% 정도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콜드브루가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해도 야쿠르트 아줌마에 의존해서만 판매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로스팅 후 단 10일 동안만 판매하는 짧은 기간도 부담이 돼 추가적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야쿠르트로서는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8월 말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콜드브루'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 레시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