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5500㎥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쇳물 생산능력 500만톤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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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5고로가 곧 쇳물 생산을 재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일 광양5고로 화입식을 열고 재가동에 들어간다. 수급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철강시장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당초 광양5고로는 지난 5월 24일 화입식을 갖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내화물 축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재가동이 2주 정도 미뤄졌다.

     

    혹시나 가동 지연이 길어질까 마음 졸였던 철강업계는 광양5고로가 빠른 시일 내 재가동 된다는 사실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유통시장에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4월 화입된 광양5고로는 15년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총 50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며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월 쇳물 생산능력 500만톤의 초대형고로로 거듭나기 위해 약 넉달간의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광양5고로는 향후 광양제철소 생산력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5고로 개수를 위해 그간 포스코는 약 3500억원의 비용과 최대 17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다. 이로 인해 광양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와 함께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5고로가 부피 5500㎥ 규모로 재탄생함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초대형 고로 3기를 가동하는 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내부 부피 5500㎥ 이상의 고로를 초대형 고로라 칭한다. 현재 세계에는 약 11기의 초대형 고로가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화입 일정에 대해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는 최근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이 4197만톤으로, 2014년 5위에서 한단계 오른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