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 신도시 위주 분양"2019년 시장침체 가능성 높아"
  • ▲ 지난해 15만가구가 신규 분양된 경기에서 올해도 13만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사진은 경기 내 분양 물량 급증 지역ⓒ닥터아파트
    ▲ 지난해 15만가구가 신규 분양된 경기에서 올해도 13만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사진은 경기 내 분양 물량 급증 지역ⓒ닥터아파트


    지난해 15만 가구가 분양된 경기지역에 올해 역시 13만 가구 가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공급과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분양물량은 15만7479가구, 올해는 13만8659가구다. 2010~2012년 3만여가구, 2014년 6만여가구가 공급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는 지난해 2만4858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도 2만32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고덕신도시와 함께 삼성·LG전자 공장 유치 등 호재가 많은 평택시는 올해 2만311가구가 공급된다. △김포시(한강신도시) △남양주시(다산신도시) △시흥시(배곧신도시, 은계지구 등) △의정부시(민락2지구) 등도 2년 연속 분양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호조세를 보이자 앞다퉈 신규단지 공급에 나섰다. 신도시 등 택지지구가 많은 경기지역은 건설사들의 주요 분양사업장이 됐다. 이 추세는 분양시장 열기가 식지 않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물량 급증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06~200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밀어내기식 분양이 이뤄진 결과 2008~2010년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그 이후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의 경우 2017~2019년에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2019년에는 2010년식의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