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심화-달러화 약세 등도 유가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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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crude oil) 가격이 미국의 재고 감소, 중국의 수입 증가,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심화, 달러화 약세 등으로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보다 배럴당 0.87달러 상승한 51.23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7달러 상승한 52.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7월15일에 배럴당 51.41달러에 거래된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Brent 원유는 그해 10월9일에 배럴당 52.65달러에 거래된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1.17달러 상승한 4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Dubai 원유는 지난해 10월12일에 배럴당 49.61달러에 판매된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일 기준 원유 재고가 그 전주 보다 320만 배럴 감소한 5억32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지역 원유 재고도 그 전주 보다 136만 배럴 감소한 6556만 배럴을 기록했다. Bloomberg가 추정한 예상 감소치 보다 2배 이상 줄어들었다.
중국 원유 수입 증가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수입이 전년 동월 보다 38.7% 증가한 하루 759만 배럴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심화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무장단체(Niger Delta Avenger·NDA)와의 협상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NDA는 협상을 거부하고 석유시설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 요인을 작용했다.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32% 상승(가치 하락)한 1.139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