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사업본부 내 '의료영상기기 사업부' 신설 및 경력직원 채용나서의료용 모니터 시장 확대…"'고해상도-고명암비' 위해 'OLED 패널' 탑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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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의료영상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 확대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HE사업본부 내 의료영상기기 사업부를 신설하고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경력자를 우대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LG전자는 엑스레이 검출기와 의료용 모니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TV와 모니터를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통해 빠른 시간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겠단 의지다.특히 높은 수익성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실 LG전자는 줄어드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화질, 21:9 커브드, 빅사이즈 등 프리미엄 모니터 확대에 집중해왔다. 실제 21:9 커브드 모니터의 경우 LG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매출액과 판매량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LG전자는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지난해 기준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 연구용, 진단용, 수술용으로 나뉘어 연간 33만6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의료용 모니터 업체로는 벨기에의 바코, 일본의 에이조와 NEC, JVCKenwood, 소니 등이 있으며 모니터 한 대당 평균 4000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된다.LG전자는 B2C 시장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의료용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고해상도 및 고명암비를 구현하기 위해 OLED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의료영상기기 사업 진출은 B2B 사업 확대로 해석할 수 있다. 수익성이 좋은 의료영상기기 사업에 진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보수적인 의료용 기기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한 LG전자의 전략은 프리미엄인 만큼 OLED를 앞세운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