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초경량-초단초점' 전략 집중, 시장 지배력 확대성장세 높은 'LED 프로젝터' 적극 육성…"B2B 넘어 B2C 시장으로"
  • ▲ 초단초점 LG 미니빔 TV. ⓒLG전자
    ▲ 초단초점 LG 미니빔 TV. ⓒLG전자


    LG전자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프로젝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작은 미니빔안에 큰 행복을 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초소형·초경량·초단초점(超短焦點)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미니빔 TV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미니빔 TV는 15개 모델에 달한다.

    앞서 LG전자는 울트라 모바일 프로젝터라는 이름으로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다. 개인용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LG전자는 LG미니빔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도 초소형, 초경량 전략에 매진했다.

    미니빔 TV가 더욱 다양해진 것은 2011년부터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프로젝터에 TV튜너를 탑재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미니빔 TV는 급격하게 성장해 세계 LED 프로젝터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대 밝기(LED), 초단초점, 무선 성능 개선에 집중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짧은 거리에서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초단초점 미니빔 TV 개발에 집중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일반 프로젝터 대비 1/10 거리에서 대화면을 띄울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빛이 지나가는 거리가 대폭 줄어 사람이나 애완동물이 지나가며 화면을 가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LG전자는 반사된 빛으로 정확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입사각 및 반사각 조합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약 7cm 거리에서 4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완성된 미니빔 TV는 33cm 거리만 있으면 8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이같은 노력은 성과로 돌아왔다. 미니빔 TV는 올 1분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내 초단초점 프로젝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엡손이 지배하던 국내 초단초점 프로젝터 시장을 국내 기업이 탈환한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전체 프로젝터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LED 프로젝터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포화상태에 접어든 B2B 시장을 넘어 B2C 시장으로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LED 프로젝터를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미니빔 TV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미니빔 TV는 LG전자의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평균성장률 8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LG전자의 시장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LED 프로젝터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