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인수에 중국계 세 곳 경합중국 안방보험, 우리은행 유력한 매수 후보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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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계 자본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은행·인터넷은행·P2P(개인간 금융)까지 금융 대부분의 영역에서 빠르게 침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ING생명의 매각 협상에는 홍콩·중국계 자본만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푸싱그룹, 태평생명 등 세 곳으로, 이들은 모두 최근 ING생명에 대한 경영 실사를 벌였다.

    시장에서 적정 매각 가격으로 3조원대가 거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에 예정된 본입찰이 진행될 경우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ING생명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중국의 안방보험은 지난해 2월 동양생명을 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중국계 자본 중 처음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들어왔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총자산 16조원이 넘는 생보업계 11위 알리안츠생명까지 불과 300만달러(약 35억원)에 인수해 국내 보험시장에 충격을 준바 있다.

    중국계 자본이 들어오는 곳은 보험업계만이 아니다.

    안방보험은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유력한 잠재적 매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40%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여러 인수자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올해 안에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중국 자본이 들어와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케이뱅크에는 중국의 최대 전자결제 회사인 알리페이가 각각 주주로 참여한다.

    이 밖에 최근 급성장하는 개인간(P2P) 금융에서도 중국계 자금이 종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 보험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할 수 있는지, 국내 금융사의 전문성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 아닌지 등의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