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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31일 인천공항 누적 이용객 수가 2001년 개항한 지 15년 만에 5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을 5천만명으로 봤을 때 이들 전체가 평균 10번씩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했을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개항 13년 만인 2014년 누적 4억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5천만명에 육박하는 여객이 다녀가면서 약 2년 만에 5억명을 넘어섰다.
연간 국제여객 5천만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등 전 세계 8곳뿐이다.
내년 말 제2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여객수용능력이 7천2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전했다.
개항 이후 인천공항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01년 개항 초기 취항 국가 33개국, 취항 도시 109곳, 취항 항공사 47개에서 2016년 상반기 55개국, 185곳, 84개로 늘었다.
일평균 여객은 2002년 5만7천326명에서 2016년 6월 15만1천813명으로, 일평균 운항은 345회에서 901회로, 일평균 화물은 4천674t에서 7천68t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수는 이달 말 계속해서 역대 최다기록을 넘어섰다.
29일 18만9천734명을 기록했던 인천공항 일일 여객 수는 30일 19만3천420명으로 역대 최다기록 기록을 세웠다.
이날도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10만5천153명, 도착 9만5천926명 등 20만1천79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처음 20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사상 최대 일일 여객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항공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하계 성수기에 그동안 동·하계 성수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일평균 17만7천822명의 여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장 인력을 증원하고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장을 조기 운영하는 등 특별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누적 여객 5억명 돌파 기념 축하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423편으로 입국한 5억번째 여객에게 행운의 열쇠와 왕복 항공권이 주어졌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국민의 사랑과 공항가족의 헌신 속에 누적 여객 5억 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