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으로 식품 장기 보관 가능, 소비자 생활패턴 반영축적된 냉동 기술 대거 탑재…"차별화된 성능으로 가전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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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하 60도 수준의 온도를 구현할 수 있는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업계 최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많은 식품을 구매해 오래 보관하는 소비패턴을 반영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오랜시간 보관하기 힘든 고급 식품과 특정 기간 한정 식품을 오래 보관하기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신제품은 영하 30도로 제한된 기존 일반 냉동고에 비해 두 배에 해당하는 영하 60도까지 냉동할 수 있다. 영하 60도 냉동은 고급 식당, 실험실, 병원 등 상업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일반 냉동고 대비 1.5배 빠른 속도의 빠른 냉동 성능은 식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60도 초저온 성능은 세포조직, 미생물, 세균의 활동을 정지시켜 철분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실제 LG전자는 건국대학교 식품냉동연구팀과의 연구를 통해 일반 냉동고보다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가 33%, 21%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참치의 경우 신제품으로 보관했을 때, 각각 40%, 96% 가량 나은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를 나오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에는 LG전자의 축적된 냉동 기술력이 대거 탑재됐다. LG전자는 초저온을 구현하기 위해 부탄, 에틸렌 등을 혼합한 냉매를 개발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프레서 기술을 활용해 소음도 일반 냉동고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LG전자는 신제품의 용량과 출하가를 231리터(L), 140만원으로 정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 사업부장(부사장)은 "초저온 냉동고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성능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