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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현대차 부지가 호텔·전시장·공연장 등 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제13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현대차 부지 세부개발계획(안)에 대해 주민 공람을 진행했다. 이후 주민의견 청취와 관련부서에서 수렴한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수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가결됐다.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잠실운동장일대 종합발전계획과 사전협상 결과를 반영해 계획지침·세부개발 계획을 토대로 탈바꿈된다.
우선 주변도로는 교통량 증가를 감안해 15m 이상으로 확장된다. 현대차그룹 사옥뿐 아니라 전시·컨벤션(1만6500㎡)·공연장(2000석 이상)·호텔(265실 이상)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최상 2개층에는 전망대가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서울시는 건축계획 공공성을 강화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광장·녹지 등 계획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부지 중앙부에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앙광장·녹지 광장도 마련한다.
특히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현대차 부지간 연결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관련계획을 건축심의 전까지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용도지역 상향을 위해 낸 공공기여금 1조7491억원 활용 방안으로 꼽히는 12개 사업이 결정됐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원활한 현대차부지 개발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여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리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