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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한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 의견 차이로 이틀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진행된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 지원 방안을 놓고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 내에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진행됐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오는 10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 지원방안과 별개로 조 회장의 사재출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6일 그룹 대책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터미널 지분 54%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여기에 추가로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사재 400억원을 출연해 총 1000억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키로 했다. 한진해운으로 야기된 물류대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대한항공 이사회가 열렸지만, 지원 방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다시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못내고, 다음날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로는 조양호 대표이사 회장, 지창훈 대표이사 사장, 조원태 대표이사 총괄 부사장, 이상균 대표이사 재무부문(CFO) 부사장 등이 있다. 사외이사로는 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이윤우 거제빅아일랜드자산관리 회장, 김재일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안용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 포함돼 있다.
자칫 배임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항공 자체에도 부담이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양호 회장 입장에서는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한진해운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이 대한항공의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론 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6월말 현재 지주사인 한진칼로 31.46%를 보유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0.01%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에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17.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한진그룹의 오너이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 11.35%, KB자산운용 9.90%, 한국투자신탁운용 6.69% 등의 순이다.
한편, 지금까지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인수 이후 1조원 가량을 쏟아 부었다. 자율협약 이후에도 (주)한진 등 계열사가 자산 인수 방식을 통해 한진해운에 자금을 수혈했다.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안에서 4000억원+알파를 제시했고, 결국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해 법정관리행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