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바나나맛 화장품, 하이트-SM과 소녀시대 맥주 선봬각사 강점 지닌 제품·브랜드 간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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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자연&동원골뱅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 동원참치라면. ⓒ동원F&B
식품업계가 업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히트 상품'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거엔 대부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나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같은 유통 채널과의 협업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경쟁 식품업체와 손을 잡는가 하면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 경계를 허문 다소 '파겨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는 CJ올리브영, 한국콜마와 손잡고 오는 11월 '바나나맛 화장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식품업계 인기 상품을 화장품과 접목시킨 최초의 사례다.
'바나나맛 화장품'은 CJ올리브영의 PB브랜드로 출시되며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제품의 향과 브랜드, 화장품 케이스 모두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본따 만들며 빙그레는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을 제공하고, 제품 생산은 한국콜마, 유통과 마케팅은 CJ올리브영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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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옐로우카페'. ⓒ정상윤 기자
빙그레는 앞서 올 3월 현대백화점과 함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옐로우 카페' 1호점을 오픈했다.
고객과의 소통과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안테나샵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열쇠고리인 일명 '뚱바 키링'이 예상치 못한 대박을 내면서 현재 현대백화점과 함께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뚱바 키링'이 매일 수백명의 고객을 줄 세우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나나맛 화장품'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F&B는 올 들어 식품업계 중 가장 활발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동종 식품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올 3월에는 팔도와 손잡고 '동원참치 라면' 2종을 세븐일레븐 PB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도에서 생산한 컵라면에 동원F&B에서 만든 '라면에 넣어먹는 동원참치' 2종(살코기참치, 고추참치)을 넣은 것으로 라면 마니아와 참치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라면에 참치를 넣어 먹는 레시피'를 제품화했다.
지난 6월엔 대상과 함께 만든 골뱅이캔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선보였다. 동원F&B가 엄선한 청정해역의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의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부어 깊고 풍부한 맛을 더했다. 동원F&B와 대상은 재료 배합 등 제품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최적의 맛을 찾아내 공동 개발한 제품을 선보인 것.
이달 초에는 동원F&B의 발효유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에 웅진식품의 과즙음료 '초록매실'을 더한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라면과 골뱅이캔, 요구르트 출시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골뱅이캔의 경우에는 내년 선물세트에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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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주류업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손을 잡았다. 앞서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 구단과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에 이어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 협업으로 발을 넓힌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9월 말 국내 대형 업체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맥주를 선보였다. 각 아이돌 그룹의 모습을 담아 레드, 핑크, 민트 3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DANCING BEER(댄싱 비어)'라는 콘셉트로,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원샷을 즐기기에 좋은 하이트의 특징을 전달했다. 이번 에디션은 총 160만캔(355ml)을 한정으로 생산했다.
하이트 관계자는 "하이트 모델인 송중기 에디션에 이어 SM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류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나 스포츠 업계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K맥주 알리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트렌드 주기가 짧아지고 다양하고 특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각사가 강점이 있는 카테고리 혹은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품질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만큼 앞으로도 '히트 상품'을 만들기 위한 파격적인 협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