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美 열연코일價 톤당 470달러, 4월 중순 이후 최저US스틸 등 3개 철강사, 판재류 가격 톤당 30달러 인상 방침
  • 미국 철강재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북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틸다이나믹스(SDI) 마크밀렛 대표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북미 철강재 가격이 바닥 수준까지 내려왔다. 가격 상승의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음주가 될지 다음달이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스크랩,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바닥론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마크밀렛 대표는 "가격이 오를만한 몇 가지 요인들이 보이고 있다"면서 "철스크랩 가격이 바닥에서 오르고 있고, 원료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산 가격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철강재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은 바닥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재류 원소재로 쓰이는 열연코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3주 미국 열연코일 가격은 전주대비 톤당 10달러 하락한 톤당 470달러(네트톤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철광석과 슬라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내 열연강판과 수입산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더 이상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튜브 제조사 관계자는 "11월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게 나의 예상이다. 현 시점에서 대량의 코일을 구매해야 연말을 대비할 수 있다. 지금껏 사들인 물량보다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통업자들의 구매 계획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철강사들은 판재류 가격 인상 방침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는 최소 3개 업체가 가격 인상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미국 US스틸은 현물 주문분과 계약되지 않은 모든 물량에 대해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US스틸 관계자는 "지난 21일 북미 판재류 유통업자에 가격 인상 방침을 전달했다"면서 "인상폭은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US스틸에 이어 뉴코어 역시 가격 인상 방침을 전했다. 뉴코어는 지난 21일 고객들에게 레터를 통해 열연강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가격을 올릴 것이라 고지했다. 캘리포니아 폰타나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스틸도 같은 날 가격 인상 방침을 고객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3개 철강사의 가격 인상폭은 톤당 30달러 수준"이라면서 "철광석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일관제철소부터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