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법인 '지점' 형태 운영, '경쟁력-경영 효율성' 제고"유럽지역 대표본부 이전 마무리…'권한-책임' 강화 재배치작업"


  • LG전자가 유럽지역 대표본부 이전과 함께 오스트리아 법인을 합병하는 등 해외법인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지역 대표본부와 독일 현지법인을 뒤셀도르프 이전하고 오스트리아 법인을 독일법인으로 합병했다.

    앞서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너지와 유럽지역 내 B2B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법인과 유럽지역 대표본부를 유럽 자동차산업의 중심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06년 1월 판매법인으로 문을 연 오스트리아 법인은 독일법인으로 합병됐다. 오스트리아 법인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딜러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LG전자는 고객 서비스 및 영업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독일법인의 지점 형태로 오스트리아 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법인인 독일법인의 지원을 통해 관리 및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LG전자의 해외법인 조직개편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다. LG전자는 이탈리아·그리스 법인, 이베리아 법인(스페인·포르투갈), 북유럽 법인(영국·스웨덴) 등을 통합·신설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유럽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외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법인 재배치작업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다.

    현재 LG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지사은 96개로 유럽(19개)과 중동 및 아프리카(19개)에 40%가 분포돼 있으며, 중국에는 16개가 위치해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 프랑스, 일본, 이집트, 사우디 등 주요 해외법인장을 교체한 LG전자는 올해 정기인사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법인의 경우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인접한 독일법인이 관리 및 지원하는 형태로 합병이 진행됐다"며 "현지 영업활동에 집중해 해당 국가에서 지점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해외법인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은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 중 하나"라며 "대형법인의 보강 및 지원이 강화되며 해외법인들의 경쟁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