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진 서민들 신차보다 중고차로 시선 돌리고市銀 캐피탈보다 낮은 금리·안전한 거래로 눈길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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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자동차 대출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먼저 진출해 캐피탈 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앞으론 우리, 대구은행까지 출전을 알렸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CAR행복대출’을 통해 중고차 정보서비스 전문플랫폼인 ‘핀카’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우대를 제공 중이다.

    ‘우리CAR행복대출’은 신차·중고차 구입자금대출로, 국산차, 수입차에 관계없이 최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 영업점 및 인터넷뱅킹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특히 인터넷뱅킹에서는 대출신청에서 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대구은행 역시 계열 회사인 캐피탈 회사를 통해 중고차 대출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DGB캐피탈은 지난 18일 대구 오토월드와 ‘중고차 유통발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DGB캐피탈은 기업고객의 사업자금 지원과 각종기계, 설비, 자동차 등의 리스(할부)여신을 보다 저리로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중고차를 매개로 고객-판매자-금융사로 이어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중고차 대출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차 거래량은 지난해 366만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이 대당 8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한다.

    실제 한발 빠르게 중고차 대출시장에 침투했던 신한은행은 2015년 1만1803건, 대출 취급액만 18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영업일이 10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출 건수 1만6699건, 취급액은 2902억3100만원으로 전년대비 30%나 성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캐피탈의 중고차 대출금리가 7~8%에 달하지만 은행권의 경우 금리가 3.8%에 불과하다”며 “특히 고정금리로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적은 만큼 이용 고객은 더욱 늘어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금리 경쟁력 외에도 중고차 시세확인, 실매물 확인, 매물 검색 등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신뢰까지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