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271억원… 1년 새 2배 껑충현금흐름 악화 운전자본 급증한 탓… 관계사 유니시티 한몫
  • 태영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재고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돈맥경화'가 보다 심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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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001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플러스 폭이 클수록 영업활동에서 얻은 현금이 많다는 의미다.


    태영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 2015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폭이 대폭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금흐름 악화는 운전자본
    (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운전자본은 단기적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선
    3분기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이 2015년과 비교해 634억원 늘어 609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은 회계상 매출로 계상됐지만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4080억원 늘었다. 태영건설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은 20142.67% 20154.07%로 증가추세다. 올해 3분기에도 재고자산이 급증하면서 구성비율은 15.64%에 달했다.


    , 현금흐름이 매출확대와 단기손이익에도 불구하고 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로 악화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태영건설은 올해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3분기 들어 4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는 265억원에 달한다. 이는 1분기 2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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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에도 영업외활동은 신통치 못했다. 영업외수익은 4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2분기 129억원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영업외비용도 2분기 75억원에서 3분기 13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외수익을 훌쩍 뛰어 넘었다.


    곳간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반토막으로 줄었다
    . 지난 2분기 4398억원에서 3분기에는 2081억원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태영건설이
    48.5% 지분을 보유한 관계기업 유니시티가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시티는 2015년 영업손실 11억원·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3분기 들어 유니시티 지분법손실 167억원을 떠안았다. 유니시티는 태영건설 관계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유니시티는 과거 창원
    39사단 군부대 부지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태영건설이 최대 지분을 투자한 가운데 6개 회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지분율을 보면 태영건설 48.46% 대저건설 20% 포스코아이씨티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지난
    4월 분양 당시 1차분에 2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평균 961 경쟁률을 기록했다. 102차 분양에도 평균 경쟁률 21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다만 택지 조성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 애초 계획한 수익성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니시티는 초기 사업투입금액으로 적자에서 허덕이는 모습"이라면서도 "창원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중도금 발생 등으로 이익 전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