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호점 이어 가로수길에도 직영점 오픈… 2020년까지 매장 270여개 목표
  • ▲ 송호섭 사장ⓒ언더아머코리아
    ▲ 송호섭 사장ⓒ언더아머코리아

     
    국내 직진출한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가 강남대로에 직영 1호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을 선언했다.

    송호섭 언더아머코리아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직영 브랜드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내 국내 시장에서 연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사장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 6조원 중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2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중 20%인 50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포츠웨어 시장은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비롯해 휠라, 리복, 데상트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8000억원은 현재 국내 1∼2위를 다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제외한 휠라, 리복, 데상트 등 다른 브랜드 고객 유입을 통해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의 매출도 낼 수 있다는게 송 사장의 복안이다.

    언더아머는 기본 트레이닝과 주요 종목인 야구·농구·축구·골프 및 아웃도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 회장이 1996년 설립한 회사로, 기능성 중심의 의류와 운동화가 인기를 끌면서 설립 후 26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글로벌 매출 39억6000만 달러(약 4조6150억 원)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 2위인 아디다스를 제쳤다.

    국내에서는 2012년 갤럭시아 코퍼레이션으로 유통을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 매장이 있다.

    송호섭 사장은 "오는 3월 가로수길 등 연내 총 4개 직영점을 열고 2020년까지 대리점을 포함해 27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매장 규모는 248㎡ 이상으로 하고 직영점과 대리점에 같은 운영 방침을 내려 소비자들이 어디에 가든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에 개설된 1호 직영점은 1983㎡로,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다. 가로수길에 들어서는 2호점은 상권 특성상 여성특화매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송 사장은 직영점 곳곳에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해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오는 19일 문을 연다.

    송 사장은 "언더아머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고, 올해 국내에서도 이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직진출로 언더아머는 기존 판매 제품들을 포함한 대부분 제품의 국내 소비자가를 낮췄다.

    송 사장은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등에서 언더아머 직구한 규모가 200억∼300억원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가세 등 때문에 미국보다 비싼 것은 어쩔 수 없으나 15% 정도 가격 차이 나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기존 22만9000원 상당의 신발 스테펜커리3는 18만9000원으로 약 17.5% 정도 저렴해진다. 기존 백화점 매장 등 언더아머를 유통한 갤럭시아 코퍼레이션과 협의를 통해 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언더아머는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수면 의복(sleepwear) 등 과학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웨어도 국내에서 출시한다.

    국내 디자인 회사들과 손잡고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스포츠 관련 제품들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송 사장은 "기어s3 등 삼성 스포츠기기에 들어갈 애플리케이션들을 언더아머에서 공급할 것"이라며 "관련 제품들은 2∼3월에 정식으로 론칭된다"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김현수와 나성범, 농구선수 강병현 등을 후원하는 언더아머는 현재 후원하는 선수들과 계속 함께하면서 다른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발굴해 후원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직구 매출 규모를 보면 한국 소비자들이 이미 언더아머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전에는 그 애정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됐다면 이번 진출로 전체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 ▲ 강남직영점 매장 전경ⓒ언더아머코리아
    ▲ 강남직영점 매장 전경ⓒ언더아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