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 성장세 둔화… 새로운 판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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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미국의 특수 차량 제조업체인 TSV(Textron Specialized Vehicles Inc.)에 리튬이온(Lithium-ion) 2차 전지를 공급한다.
26일 삼성SDI는 TSV의 자회사인 골프카트 제조업체인 'E-Z-GO'에 배터리 납품을 위한 계약을 성사했다고 밝혔다.
'E-Z-GO'는 엘리트(ELiTE)라는 이름의 골프카트를 출시하면서 삼성SDI의 리튬이온 전지를 채택했다. 기존 납축 전지에 비해 경제적 우위를 점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골프카트 제조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TSV는 유지비가 발생하지 않는 우수한 품질의 삼성SDI의 배터리를 증명된 기술력이라고 소개했다. TSV 마이클 알 파크허스트(Michael R. Parkhurst)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배터리 수명과 유지보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리튬이온 전지가 납축 전지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납축 전지가 리튬이온 전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삼성SDI와 TSV의 전략적 제휴는 그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를 통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납축 전지에 비해 리튬이온 전지가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수명이 2배 정도 길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납축 전지에 비해 리튬이온 전지가 부피와 무게가 적어 에너지 효율도 상승한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삼성SDI와 TVS는 골프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특수차량에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이 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SDI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