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투자해 공장 설립16시간 동안 2000톤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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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그룹은 내달 초 충청남도 정안 일대 펫공장 오픈을 앞두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펫음식을 만들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하림그룹
하림그룹이 닭고기에서 시작해 해운업(팬오션 인수)에 진출한 이후 최근에는 펫푸드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펫푸드 사업의 시금석이 될 공장이 내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은 신성장동력으로 펫푸드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내달 초 충청남도 정안 일대에 펫공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특히,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펫음식을 만들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반려동물을 위해 전용 주방을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셈이다.이번에 오픈 예정인 정안 일대의 펫푸드 공장은 400억원의 준설 비용을 들여 설립한 공장(2만8595㎡ 규모)이다. 정안 공장은 16시간 가동 기준, 펫푸드 2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사료 계열사인 천하제일사료와는 달리 반려동물 식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브랜드명은 가칭 '더 리얼(The Real)'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일반사료와 차별화하고 있다.하림은 가공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생육과 천연재료 닭과 오리고기의 경우, 모회사인 (주)하림에서 직접 공급받는 국내산 생육을 사용해 신선한 단백질 제공 천연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 계획이다.이미 상품 유통 채널로 마트, 자사 온라인몰, 대리점 등 3개로 정한 상태다. 또 저온에서 조리한 후 최소한의 가공 단계만 걸쳐서 최상의 펫푸드를 실현한다는게 하림 측 목표다.리얼푸드는 일반적인 사료공장에서 타 사료처럼 같은 라인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따로 분리 작업을 통해 차별화한 가공식을 말한다. 신선한 원료를 찾아서 식품등급 100% 휴먼 가드 재료만을 사용한다는게 하림 측 계획이다.하림 관계자는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서 최첨단 시설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정안 공장은 펫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반려동물 사업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농림축산부 한 관계자는 "하림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펫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2조 가량의 펫시장에 누가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점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펫푸드'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유기농 또는 수제 사료 및 간식 등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농림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8000억원에 달해 2012년 보다 두 배 가량 커졌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올해에는 2조2900억원, 2020년에는 5조8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자 애견을 위한 건강 간식 및 사료를 선보이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최근 일반사료와는 달리 영양성분을 함유한 고급사료나 간식 제품을 선보이는 등 특색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