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t당 '957달러' 폭등 하더니…2~3월 '880달러' 폭락…천문학적 재고평가손실 안겨
  • ▲ 석유화학 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 석유화학 공장 자료사진.ⓒ뉴데일리



    단기간 폭등세를 보이며 타이어, 섬유 등 다운스트림 업계에 역마진 상황을 만들었던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최근에는 폭락 하면서 천문학적 수준의 재고평가 손실을 안기는 등 관련 업계가 울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급등하던 부타디엔 가격이 최근 급락하고 있어 마진(margin) 감소에 이어 재고 평가 손실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2월 t당 866달러였던 부타디엔은 3월 1092달러로 한달만에 266달러가 오르며 급등을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던 부타디엔 가격은 9월 1237달러, 10월 1597달러, 12월 1979달러를 기록하면서 그 상승폭이 360달러, 382달러로 확대됐다.

    올해 1월 부타디엔 가격은 t당 2936달러, 2월 303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하면 부타디엔 가격은 한달만에 무려 957달러 상승한 것이다.

    이런 급등은 업계에 큰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부타디엔을 원료로 합성고무와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관련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margin)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멈추지 않고 오르던 부타디엔 가격은 최근 급락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부타디엔 가격은 2151달러로 지난 2월 평균 가격인 3031달러와 비교하면 880달러가 하락했다. 급락은 비싼 가격에 샀던 부타디엔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발생시켰다.

    부타디엔은 합성고무와 합성섬유의 원재료다. 타이어(tyre)에서 스판덱스(spandex)까지 우리 생활에서 쓰이는 제품과 깊이 연관돼 있다.

    부타디엔 가격 상승은 중국의 석탄 가격 상승과 함께 움직였다. 석탄을 통해 부타디엔을 생산하던 중국의 공장들이 석탄 가격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부타디엔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t당 평균 51달러를 유지하다가 7월 61달러, 8월 67달러, 9월 72달러, 10월 92달러, 11월 101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올 3월까지 평균 81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