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신재생에너지株 이틀째 상승섬유·의약품·건설업종 2% 이상 하락세
  •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7%) 하락한 2369.2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뒤에는 2370포인트를 기준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 물량이 급증해 결국 하락 마감했다.

    거래성향은 개인 3471억원, 외국인 2585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6562억원, 프로그램 1813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4616만주, 거래대금은 6조699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건설업이 2% 이상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운송장비, 은행, 전기가스업은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업이 1~2%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의료정밀, 증권도 소폭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공식화에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OCI, 한화케미칼, SK디앤디, 신성이엔지 등이 동반 강세였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인 유진자산운용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2.32%의 하락률을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케미칼 등도 2~3% 가량 하락했다.

    NAVER,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 호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 KT&G, LG생활건강, 넷마블게임즈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신기계가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외국계 자본간의 지분 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오롱은 자회사 티슈진의 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2.77%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199개, 하락 종목 수는 61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6.03포인트(0.89%) 하락한 669.41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254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87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