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한도거래 채택 등 리뉴얼 시행연내 소호대출‧주담대 신규 상품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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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후 숨가쁘게 달려온 케이뱅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29일 케이뱅크는 내달 1일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을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하고 마이너스통장 별도 상품화 등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영업개시 3개월 만에 영업 목표치를 초과하고 자본 확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6월말 현재 수신 6200억원, 여신 57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여신의 경우 매달 약 2000억원씩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에 예대율은 90% 초반, BIS자기자본비율은 20% 선으로 안정적이나 오픈 후 지금까지 급성장한 신용대출에 대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일단 신용대출상품은 한도거래 방식의 마이너스 통장을 준비한다. 금리수준에 대한 분석 및 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인 인터넷은행의 특성 상 창구직원의 권유와 상담, 지점 우대금리 제공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판매 일시 중단 및 재개는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들과 협의를 통해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소호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장 속도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빨라서 자본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자영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소호 대출, 은행 방문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받는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케이뱅크는 내부 인프라 규모도 확충한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ATM이나 콜센터 직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100% 비대면 영업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현재 케이뱅크는 GS25와 협력해 편의점 내 ATM 운영 대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약 600~700개 규모인 ATM을 연내 1600대로 확충하고 2020년 5000대 운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은행 영업점이 없는 대신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을 적극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ATM 외에 정맥 등 생체 인증 기술을 도입한 키오스크를 배치해 케이뱅크 카드 발급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