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싫은 소리 들은 것 처음 있는 일""승마협회 관련 질책, 누군가 써준 내용 전달 느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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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질책에 크게 당황했다고 증언해 관심이 쏠린다.이재용 부회장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51차 공판 피고인신문에 나서 "실제로 여자분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건 처음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당시에는 당황해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 거르지 않고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님께는 자주 야단을 맞았고 독한 훈련을 받았다"면서도 "실장님 증언을 들으며 생각해보니 아버님께 야단을 맞은 것 빼고는 누군가에게 혼나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승마지원과 JTBC 질책을 비교하는 질문에 '비교할 수 없는 강도였다'고 설명을 이어갔다.이 부화장은 "2차 독대에서 승마협회 관련 질책을 하실때는 본인도 정확히 기억을 못하는지 메모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셨다. 누군가가 써준 내용을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2월 JTBC를 이야기할 때는 마음속에서 생각했던게 갑자기 터져나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들의 본능인가?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최지성 실장, 장충기 사장님과 점심을 먹으며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더니 홍 회장께 바로 알리라고 해서 급한일이라고 연락해 그날 오후에 바로 약속을 잡았다"며 "홍 회장을 만난자리에서 혹시 모를 오해를 우려해 들은 말 그대로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정치인 두 명의 실명을 졌했다"면서 "홍 회장은 남자 정치인이 나오니까 그냥 웃으셨는데, 다른 정치인이 나올때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