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30여 명 재판 '방청권' 놓고 밤샘 줄서기"'구형-변론-최후진술' 진행…시민단체 등장에 작은 소동"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보려는 사람들이 7일 새벽 2시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보려는 사람들이 7일 새벽 2시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12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중앙지법에는 긴장감 속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 법원 앞은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모인 삼성 관계자, 취재진 등 30여 명이 6일 오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53차 공판이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의 심리로 311호 중법정에서 열린다.

    이날 공판은 52회에 걸친 공방을 마무리하는 결심공판으로 ▲특검 구형 ▲변호인단 변론 ▲피고인 진술 등으로 진행된다. 

    특검이 구형을 통해 형량을 제시하면 변호인단의 최종변론과 이 부회장 등 피고인들의 진술이 진행되는 순서다. 앞선 공판에서 특검과 변호인단이 각각 30분씩 할애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재판은 오후 4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 ▲ 7일 새벽 2시 서울중앙지법 정문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7일 새벽 2시 서울중앙지법 정문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한 공판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중형이 나올 수 있다. 기소된 혐의 가운데 횡령과 재산국외도피가 각각 5년, 10년 이상에 해당해 두 자릿 수 형량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0년 이상의 중형을 구형할 경우 '여론을 의식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7년 정도의 구형이 제시될 수 있다. 특검은 삼성합병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결심공판이 열리는 법정의 방청객 수용규모가 32명으로 한정됨에 따라 방청객들 사이에 줄서기를 놓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부터 줄을 섰다는 중년남자는 "방청객들이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만들어 줄서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심공판까지 12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경쟁이 너무 치열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