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피해, t당 1600달러 돌파… "10월 2천달러 돌파 가능성"롯데케미칼 타이탄 2천t 규모 10월물 놓고 경쟁 치열... 고가 판매 가능성
-
지난 8월부터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타디엔(butadiene)이 중국 중추절로 스팟(spot, 일회성 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받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천연고무 주요 생산지인 태국의 홍수 피해로 오르기 시작했던 부타디엔 가격이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휴일(중추절)에 돌입하는 중국의 영향으로 스팟 시장에 거래량이 몰리면서 더욱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부타디엔 가격이 t당 1601달러다. 지난 7월 t당 900달러 수준에 머물던 부타디엔 가격은 세계 천연고무의 40%를 생산하는 태국에 홍수(7월 중순)가 온 뒤 8월 t당 1171달러를 기록했다.
부타디엔은 천연고무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고무 공급이 자연재해로 차질이 생기면 항시 부타디엔의 가격이 오름세를 탔다"며 "올해 초 천연고무 생산국인 말레이시아 홍수로 부타디엔 가격은 t당 3000달러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오름세를 타고 있는 부타디엔 가격에 중국 중추절은 기름을 붓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역내 부타디엔이 거래가 없는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거래되면서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부타디엔 가격이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t당 20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천연고무 공급 차질로 부타디엔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중추절까지 겹치면서 부타디엔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은 좋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Lotte Chemical Titan)이 10월에 생산하는 2000t의 부타디엔을 두고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보도 시장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