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LK파트너스 컨소시엄 모색... 이해관계 얽힌 한일시멘트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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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한라시멘트 본입찰에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예비입찰 후보자가 선정된 가운데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인 LK투자파트너스의 컨소시엄 여부에 따라 공룡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인 LK투자파트너스는 한라시멘트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를 물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K투자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통해 본입찰에 참여할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한일시멘트'라고 보고 있다.
앞서 LK투자파트너스는 올해 1월 한일시멘트와 손을 잡고 현대시멘트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지난 7월경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LK투자파트너스가 현대시멘트 인수를 위해 한일시멘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 사와의 컨소시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LK는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 한일시멘트와 손을 잡은 바 있어 한라시멘트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한일시멘트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경쟁 업체인 쌍용 등과 관계를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업계는 LK투자파트너스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가 한일시멘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압도적인 1위 기업이 탄생하는 탓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일시멘트와 현대시멘트의 시장 점유율(판매량)은 22% 수준이다. 여기에 한라시멘트 11%를 더할 경우 33%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쌍용양회가 19.5% 수준임을 감안할 때 1, 2위의 격차는 1.5배 이상 벌어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도 한일시멘트와 손을 잡았던 LK가 이번에도 어떤 형태의 컨소시엄을 준비할 지 업계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또다시 한일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면 독보적 공룡기업이 탄생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라시멘트 예비입찰 후보자로 선정된 곳은 LK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아주산업 등이다. 본입찰은 오는 11월3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