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 57.41달러-Dubai 55.55달러
  • ▲ 국제 원유가 추이.ⓒ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차익실현 매물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 상업 거래소(NYMEX)에서 형성된 WTI(서부텍사스산)의 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51.56달러를 기록했다.

    Brent(북해산)는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57.41달러에 Dubai(중동산)는 전일대비 배럴당 0.10달러 하락한 55.55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차익실현 매물 증가 등으로 하락했고 달러화 약세, 터키와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갈등 심화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9월 셋째주 미국 원유 생산량이 둘째주 대비 하루 3만7천 배럴 증가해 하루 955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2015년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14일 동안 거래된 WTI가 9%, Brent가 7% 상승하는 등 기술적 과매수 상태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금융업계의 미즈호(Mizuho)의 시장 분석가 Robert Yawger는 "지금까지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이제는 하락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30% 하락한 93.09를 기록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에서 93%에 근접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오자 터키 Tayyip Erdogan 대통령은 KRG의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원유 수출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보유하고 원유 중계업을 하는 PVM사의 Tamas Varga는 쿠르드와 이라크 북부지역 원유 수출량은 하루 50만~55만 배럴로 차단될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 Haider al-Abadi 총리는 터키가 KRG 생산 원유 수출과 관련해 오직 이라크 중앙정부와 거래를 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발언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