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연회에서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입증국산화 통한 비용절감, 품질·납기 향상
  • ▲ 삼성중공업이 2015년에 건조한 동급(17만입방미터) LNG-FSRU.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2015년에 건조한 동급(17만입방미터) LNG-FSRU.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5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마루베니, 소지쯔, 페르타미나 컨소시엄과 17만㎥급 LNG-FSRU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한 장비인 LNG 재기화시스템 'S-Regas(GI)'이 탑재될 예정이다. 재기화시스템은 LNG-FSRU의 핵심 장비다. 

글리콜 (Glycol)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시키는 S-Regas(GI)는 해수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비용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비용 절감, 가동율 보장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NG-FSRU는 육상에 LNG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LNG-FSRU를 발주한 마루베니, 소지쯔, 페르타미나 컨소시엄도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발전용량 1760MW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FSRU가 이 발전소에 가스공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