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요 증가, 양산 확대로 적극 대응… 수익성 높일 터"'원가 경쟁력-수율 향상' 집중… "고객사 요구 맞춤 대응"


  • 삼성전기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전기는 30일 열린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는 통상적으로 거래선들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이번 4분기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삼성전기는 이날 매출 1조8411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 706%, 전분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46%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전략 거래선 신모델의 본격 생산에 따라 듀얼 카메라, HDI(스마트폰용 메인 기판) 등의 공급이 증가했고, 해외 전략 거래선 신모델의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매출도 크게 늘어 영업실적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중화 거래선과 해외 거래선의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 및 초고용량 MLCC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공장 생산효율 확대와 시장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실제 MLCC를 담당하는 칩부품 부문은 3분기 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 확대와 중화 거래선의 고사양 MLCC 수요 증가로 6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MLCC는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제품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품의 스펙이 상향되면서 생산 난이도가 증가해 공급은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공장의 생산 효율을 확대하고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해 수익성 제고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듀얼카메라에서도 기대감을 가감없이 나타냈다. 고사양 듀얼카메라와 함께 보급형 듀얼카메라 부품의 증가를 예상한 반응이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사양 듀얼카메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고사양 듀얼카메라 부품의 기능 차별화와 핵심 부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보급형 듀얼카메라 공급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보급 모델에서도 듀얼카메라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적 우위를 선점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해외생산 비중과 설비 증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해외생산의 경우 생산 거점을 특화해 운영하고, 설비 증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삼성전기는 "해외 생산 비중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 대폭 늘어났다. 내년에도 두 자리수 이상의 생산 비중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외 생산 비중 증가는 원가 경쟁력과 수율 향상과 연결된다. 당사는 생산 거점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 수급 상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MLCC 업계의 경우 스마트폰의 다기능, 고사양화, 전장 사업 등으로 설비 증설이 요구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전장용 중심의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당장 증설보다는 해외 거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설비 증설은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