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조1천억, 영업익 13조7천억… "5년만에 각각 20조, 14조 늘어매출-영업익-순이익 '트리플 크라운'… "성장세 올해도 이어질 듯"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이는 역대 최고 분기실적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거뒀다. 2012년 2월 SK그룹에 인수된 SK하이닉스는 5년 만에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늘렸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됐다. 이같은 우호적 시장환경은 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고 4분기까지 이어졌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고,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9% 상승했다. 또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MCP 등 모바일 제품의 가격 강세로 전 분기 대비 4% 늘었다.

    올해 D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발생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증가와 제한적인 생산량 확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SSD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업체들이 고용량 3D낸드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Enterprise SSD에 집중되었던 3D낸드 공급이 올해에는 Client SSD까지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들의 기기당 탑재량 증가도 수요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공급 측면에서는 3D 기술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업체들이 3D낸드 비중을 확대해나가면서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작년 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HBM2와 GDDR6 등 신제품 공급을 통해 고성능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Enterprise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한편, UFS를 비롯한 차세대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배당은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을 67% 상향해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