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업계 가격조정-신제품 출시 분주
  • ▲ 도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공기청정기를 살피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
    ▲ 도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공기청정기를 살피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



    공기청정기 업계가 지자체 미세먼지 대책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는 최근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확대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지원 내용은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무료 보급, 렌탈료 일부 지원 등이다.

    각 지자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관련 정책에 따라 일부 업체는 B2B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연초부터 심화된 미세먼지 이슈로 지원 정책이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시는 시내 전체 어린이집 6000여 곳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원 확대 계획과 함께 제품 기준도 일부 상향했다. 제품 기준은 프리·헤파·탈취필터 등 3가지 필터를 갖추고 33㎡ 이상의 면적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 ▲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관련 입찰 ⓒ 나라장터 사이트 캡쳐
    ▲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관련 입찰 ⓒ 나라장터 사이트 캡쳐



    청정기 지원 확대, 제품 기준 강화에 따라 환경가전 업계도 속속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교원 웰스는 지난해부터 관련 정책으로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책 시행 직후인 지난해 여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대비 약 300% 증가했다. 보통 여름이 공기청정기 비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올해도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재 교원은 각 지자체에서 발표한 청정 가능 면적, 탈취력 등 제품 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계획 중이다.

    청호나이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청호는 어린이집 영업 시 적용되는 규정을 신설, 지자체 지원 대상에 한해 제품을 특별가로 출고하는 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제품 관련 입찰 참여 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청호의 경우에도 관련 규정 신설 등으로 지난해 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SK매직도 관련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어린이집과 같은 정책 지원 대상에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동시에, 공기청정 면적 등 새 기준에 맞춘 신제품을 곧 내놓는다. 코웨이도 각 기관 기준에 맞춘 특화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쿠쿠홈시스는 자사 주력제품 '코드리스 청정기' 마케팅에 집중한다. 전원 코드 없이 무선으로 작동되는 해당 제품은 어린이집 등 관련 기관에서 호응이 높다. 쿠쿠 측도 해당 제품을 어린이집에 한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 ▲ 교원 웰스, 청호나이스, 코웨이, SK매직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 교원 웰스, 청호나이스, 코웨이, SK매직 공기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등 미세먼지 관련 정책으로 올해 중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후 어린이집과 같은 정책 지원 대상을 타깃으로 한 특화제품, 렌탈 상품 등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