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좌석수 440석 규모의 초대형 여객기넓은 천장 및 좌석 간격으로 장거리 비행 시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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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의 최신예 항공기 A350-1000이 국내에 상륙했다. 넓고 쾌적한 기내 환경이 특징인 해당 항공기는 오는 2020년부터 국내 출발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기자는 서울 김포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있는 에어버스의 A350-1000에 탑승했다.
에어버스 A350-1000은 A350XWB 광폭동체 라인업의 최신 기종으로 이중통로 형태로 구성됐다. 규모는 A350 라인업 중 가장 크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4대를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50-900과 비교하면 동체가 7m 더 길어졌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기내 좌석을 배치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이 40% 더 늘어난다.
A350-1000의 최대 좌석수는 440석이다. 동체 길이는 73.87m이며 동체 너비와 높이는 각각 64.75m, 17.08m다. 최대 항속 거리는 1만475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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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탑승한 A350-1000은 비즈니스 클래스 40석, 이코노미 플러스 36석, 컴포트 이코노미 219석의 기내 시설이 장착됐다.
비즈니스석의 좌석 간격은 43~44인치이며, 좌석 팔걸이 간 간격은 21인치로 넓다. 좌석은 180도로 눕혀지는 침대형 좌석이다.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 간 간격은 34인치로 미국 조디악社의 Z200 좌석이 장착됐다. 가장 많은 컴포트 이코노미 좌석은 좌석 간 간격이 32~34인치이며, Z200 좌석 105개로 구성돼 있다.
가장 일반적인 컴포트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보니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키 174cm에 몸무게 68kg의 성인 남자가 좌석에 앉아도 옆좌석 승객이 자리 이탈 시 빠져나오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여유 공간이 남았다. 등을 좌석에 붙이고 몸을 숙였을 때도 바로 머리가 닿지 않아 편안했다.
동체 높이 17.08m를 자랑하는 A350-1000은 넓은 천장으로 뻥 뚫린 느낌을 준다. 장거리 비행 시 답답한 느낌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넓고 쾌적한 공간이 장점으로 뽑히는 이유는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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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1000 기체에는 'My Flight'라는 재미있는 기능이 숨어있다. 기체 외관에 설치된 3방향 카메라가 승객들의 눈이 돼 외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당 기능은 좌석 전방마다 배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Foward View, Downward View, Tail View 총 3가지로 구성된 카메라 방향에 따라 외부 환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비행 중이나 이·착륙 과정에서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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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A350-1000은 테스트용으로 기내 후미에 별도의 '비행 테스트 스테이션'이 마련돼 있었다. 테스트 비행 동안 담당 엔지니어들은 조종사가 보지 못하는 여러 변수들을 모니터링한다. 또 배치된 카메라를 통해 조정실 내부 상환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실시간 데이터는 대부분 심층 분석을 위해 에어버스의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 툴루즈로 전송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10대의 A350-1000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