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DT캡스 인수 움직임에 클라우드화 '맞불'설치 시간 10분이면 'OK'… 가격혁신 3년 약정 탈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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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리보안 업계 경쟁구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3위인 KT텔레캅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초기 사업자가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서비스와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가 아닌,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의 강화로 시장 선도 사업자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시 '업계 4위인 NSOK(SK텔레콤의 손자회사)-ADT캡스'간 시너지 효과가 불가피한 상황 속 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은 지난해 말 세계최초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선보였다.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올해 이를 활용한 신규 상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는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고 A/S 등을 수행하는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LTE-M, 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주장치는 각각 센서들의 신호를 받아 관제시스템에 전송하고, 이상신호 감지 시 출동대원이 긴급 출동해 상황에 대처한다.

    KT텔레캅은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를 통해 사전 모니터링을 통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하드웨어 주장치의 경우 복잡한 배선, 장비 각각의 전원상태 등 고객시설의 환경에 따라 장애가 발생하는 요소가 많았고 장애 발생시 사후에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주장치는 관제센터에서 고객 측의 통신상태 및 센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장애발생 요인을 사전에 발견, 원격에서 즉각 조치할 수 있다.

    또한 평균 3일이 걸리던 설치기간이 10분 내로 단축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설치·부착도 간단해짐에 따라 매장 이전 시에도 장비를 손쉽게 철거 및 재부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비용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혜택을 제공한다.

    보안서비스 사업자들은 그동안 장비 원가, 공사비용 등이 높아 초기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3년 약정 등의 요금체계를 채택할 수 밖에 없으나, KT텔레캅의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는 장비 원가 및 공사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3년 약정을 탈피한 유연한 요금 체계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엄주욱 KT텔레캅 사장은 "기존 시장을 따라가며 경쟁하는 후발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전통적 물리보안 시장의 룰을 만드는 선도사업자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토탈 보안 케어서비스 사업자로의 진화는 'First Mover'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KT텔레캅만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물리보안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속 KT와 연계한 KT텔레캅의 진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KT텔레캅이 SK텔레콤의 인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KT가 2019년 3월 5G를 상용화를 약속한 만큼 관련 서비스와 연계한 형태의 서비스 출시에 만전을 기하며, 업계 변화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