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로비와 억지로 연결, 무리한 주장""국내외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 폄하"


삼성이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불법 로비를 했다는 SBS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특별사면을 로비와 억지로 연결시켜 국내외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을 폄하하려는 무리한 주장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다른 일반적 후원계약과 같이 연맹을 통한 합법적인 후원으로 이뤄졌을 뿐 "불법 로비를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맞섰다.

앞서 지난 9일 SBS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10년 아프리카 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악이 삼성에 올림픽 유치를 위한 로비 대상으로 추정되는 IOC 위원들의 명단을 넘겼고 동시에 약 14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2009년 1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특별사면된 이후 평창 유치 활동 당시 회삿돈을 스포츠 후원금으로 포장해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공식 주요 후원사인 삼성이 로비를 위해 회사 자금과 조직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2009년 평창올림픽 유치활동을 정치권 사면과 정경유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국내외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IOC위원으로 2007년과 2003년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뿐만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주장이다. 

이건희 회장은 2009년 12월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하라는 의미에서 특별사면을 받은 만큼 2011년 동계올림픽 선정 당시 IOC위원으로서 국민적 염원인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했다.

그럼에도 SBS는 사면이후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특별사면은 잘한 일이다'라고 정당화하기 위해 무리한 로비를 한 것이라고 추정한 것은 사면과 억지로 연계시키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SBS는 당시 2011년 7월 7일 8시 뉴스를 통해 총 21건의 평창유치소식을 전하면서 '표심 모은 평창 드림팀,한마음으로 뛰었다'며 IOC위원들과 대기업총수, 정부관계자들이 폭넓은 인맥으로 표밭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평창 압승, 우연 아니다..맞춤전략으로 승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는 한국의 한 IOC위원은 다른 IOC위원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까지 외웠다며 각국 IOC위원들의 표심잡기를 칭찬한 바 있다.

후원 계약 역시 삼성전자의 경우 올림픽 탑 스폰서로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과 글로벌 CSR 차원에서 국내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스포츠를 후원해왔다.

올해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 무선통신 공식 후원사로서 역할을 하는 등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스포츠 종목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삼성은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불법 로비를 한 적이 결코 없다는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에 극히 일부의 의혹을 부각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스포츠 후원을 편법·탈법적인 로비로 매도함으로써 기업들의 정당한 스포츠 후원 의욕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확한 근거과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SBS 의혹성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