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NSOK' + 'SK'… "시너지 극대화, '시큐리티 4.0' 탄력"업계 2위 달성 비전선포 KT텔레캅, 시장 변화에 고민 깊어져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SK텔레콤이 최근 ADT캡스를 인수한 가운데, 기존 에스원의 '1강' 체제로 굳어져가던 물리 보안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업계 점유율 4위인 NSOK를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ADT캡스가 NSOK와의 시너지를 통해 에스원과의 양강 구도를 넘어, 업계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양사는 이날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3분기 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M&A 성사로 물리보안 업계의 지각 변동은 불가피해졌다. 현재 보안시장 점유율은 에스원 49%, ADT캡스 27%, KT텔레캅 13%, NSOK 5%를 기록 중이다.

    당장 'ADT캡스-NSOK'가 합쳐져도 점유율상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그룹 계열사들의 4차 산업 기술들이 접목될 경우 시장판도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업계 추정치를 통한 연간 매출액을 보면 에스원은 1조 9422억(2017년), ADT캡스 7,217억(2017년), KT텔레캅 3,153억(2017년), NSOK 712억(2016년) 순인데, NSOK가 SK텔레콤에 인수 2년 만에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ADT캡스 역시 가파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NSOK의 경우 2014년 SK텔레콤 인수 당시 매출액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인수 2년 만에 712억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특히 SK텔링크와 NSOK는 지난 9월부터 '시큐리티 4.0' 프로젝트 테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중인 만큼 향후 관련 프로젝트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큐리티 4.0'은 AI 기반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해 보안영역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확장·제공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기반 통합 보안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물론, AI를 통한 관제와 출동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 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가 그룹차원에서 계열사와 'ADT캡스-NSOK'간 협업을 강화시킨다면, 에스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 ADT캡스와 연계한 신규 상품 출시를 다짐한 만큼 상당수 고객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에스원을 중심으로 고착화된 '1강'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리보안업계 1~2위간 치열한 경쟁이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점유율 3위인 KT텔레캅의 입지는 더욱 좁아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T텔레캅은 지난해 플랫폼 기반 출동서비스를 통해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지만, 시장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