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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액면분할, 남북 정상회담 수혜주의 부상 등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업계의 반사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5조1870억원을 넘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의 일평균 거래량인 9조2704억원에 비해 약 6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에는 이달 초 단행된 ‘대장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남북 정상회담 수혜주의 급등, 정부의 코스닥 살리기 정책으로 인한 지수 호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50:1의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 지난 4일 재상장했다. 이에 2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의 1주당 가격은 5만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거래재개 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지만 대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었다.
액분 후 첫 거래일인 4일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3933만주를 기록, 액면분할 전 일평균 거래량 29만주에 비해 133배 가량 급증했다.
거래대금도 2조637억원을 기록해 기존 7247억원에 비해면 2.8배 정도 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 분위기 속에서 남북 경협주의 꾸준한 선전도 거래대금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주로 건설, 에너지, 철강 등 인프라 관련주 및 현대그룹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7일 열린 정상회담 이후 연일 두자릿수 퍼센트의 상승률을 보이던 경협주들은 일시적인 이슈에 의해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투자자금은 여전히 몰리고 있는 추세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다. 주요 증권주들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이달 초 대비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종가 9520원에서 지난 15일에는 1만원으로 상승했으며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만5250원에서 16일 종가 기준 1만6500원까지 올랐다.
브로커리지 수익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상승폭은 더 꾸준하다. 올초 8만원대로 시작한 키움증권은 이달 2일 11만7000원의 종가에서 16일 12만4500원으로 마감해 보름 새 1만원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조1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9.7% 늘었다”며 “2분기에도 추가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