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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 부산 외관 ⓒ 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캡쳐
파라다이스가 부산 영업장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인수자로 거론된 마카오 썬시티 그룹은 사업 파트너일 뿐 매각을 고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매각설은 언론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파라다이스가 부산 영업장 지분 49%의 매각을 협상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인수자로는 마카오에 본사를 둔 카지노 정킷(Junket) 사업자 썬시티가 거론됐다.
썬시티는 카지노 모객, 마케팅을 대행하는 정킷 사업자다. 동남아시아, 마카오, 한국 등 아시아권이 주요 사업 지역이다. 썬시티는 카지노 업장에 자사 전용 VIP룸을 두고 손님을 유치하는 형태로 수익을 내며, 직접 업장을 운영하진 않는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매각설이 부산 카지노에서의 신규 정켓 계약 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파라다이스는 워커힐, 인천 등 자사 카지노 두 곳에서 썬시티와의 정킷 계약 중이며, 부산에서의 신규 건을 논의 중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최근 부산 카지노 영업 확대를 위해 썬시티와 정킷 논의를 시작했는데, 이 같은 내용이 매각설로 와전된 것 같다”면서 “이번 논의는 매각이 아닌 기존 워커힐, 인천 카지노에서 진행했던 정킷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부산 카지노는 매년 제 몫을 톡톡히 하는 파라다이스의 주요 영업장 중 하나다. 서울 워커힐, 인천만큼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사드 이슈로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도 매각설의 배경 중 하나다.
부산 카지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731억원, 10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만에 매출이 약 40% 늘어난 셈이다. 그러다 지난해엔 723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장세가 꺾였다. 사드 여파로 중국 VIP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파라다이스는 매출 부진 등의 어려움에도 부산 영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파라다이스 부산은 지난해 약 7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다. 카지노, 호텔 등 사업시설 전체를 지난 4년 동안 손봤다.
카지노 업계에서도 파라다이스의 부산 영업장 매각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등을 고려하면, 부산 영업장에 대한 사업 의지가 분명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수백억을 투자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시장 상황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부산 영업장에 대한 파라다이스의 기대도 클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이번 매각설은 정킷 계약 관련 논의가 와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