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2.00~2.25% 수준 인상 예정G2 무역갈등은 지속되나 여파 예전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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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변동, 글로벌 무역 갈등의 여파를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리스크는 사전에 예견된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5~26일(현지시각) 진행될 예정인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재차 인상될 경우 현재 1.75~2.00%수준인 기준금리는 2.00~2.25% 수준으로 상향된다.

    반면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기 때문에 양국간 금리 차이가 75bp까지 벌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인상 횟수 자체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파도 이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 초반에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상승 탄력이 제약될 것이나 이달 증시 상승 잠재력은 높다”며 “지난달 수출이 51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점이 기업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케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증시 침체의 주 원인이었던 무역분쟁 여파가 이달 들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화 조치 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흐름이 둔화됐으며 중국도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기 위해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환율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IT, 철강, 기계, 중국 관련 소비주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G2 무역분쟁이 위험요인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 재정지출 확대로 체감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위안화 절하 심리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위기에 대해서도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매수 추천비중이 75%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이미 악재가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며 “이달 중에는 국내 반도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