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규모 4011억 달러, 전월比 13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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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최근 4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11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1년 4월 3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7년 2개월 만에 4000억 달러(지난 6월)를 넘었지만, 다시 하락곡선을 탔다.

    이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 탓이다.

    특히 외환보유액의 92.9%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의 하락 폭이 컸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말한다.

    8월 말 기준 유가증권(3728억4000만 달러)은 전월 말 대비 20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대로 예치금(180억5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외에도 SDR 35억3000만 달러, IMF포지션 19억2000만 달러, 금 47억9000만 달러로 구성돼 있다.

    외환보유액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대외지급 준비자산이다. 

    외환보유액이 많으면 대외신인도가 개선되지만, 부족하면 외국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고 빌린 돈마저 빨리 갚아야 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게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179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563억 달러), 스위스(804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12억 달러), 대만(4585억 달러)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