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남, 세종, 강원, 전북등 8개 이상 소방본부에서 API사용
  • ▲ 충남소방본부가 사용하고 있는 맵퍼스 내비게이션. ⓒ맵퍼스
    ▲ 충남소방본부가 사용하고 있는 맵퍼스 내비게이션. ⓒ맵퍼스
    #. 충남소방본부의 긴급출동 차량에는 소방차량관제(AVL)를 위한 시스템 단말이 부착돼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관할지역의 소화전 위치 등 일반지도에는 없는 소방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따로 확인할 수 있다.

    #. 소방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차체가 높다. 때문에 강원소방본부는 차량 높이 설정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통해 높이가 낮은 터널이나 육교가 있는 도로를 피해 안전하고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길안내를 위해 이용했던 내비게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설정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면서 내비게이션도 '고객 맞춤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는 내비게이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맵퍼스가 API(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를 개방하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업무용 앱을 개발할 때 아틀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충남·세종, 광주, 강원, 전북, 울산 등 8개 이상의 소방본부에서 맵퍼스의 API가 활용되고 있다. 이들 소방본부에서는 아틀란 API를 기반으로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내비SDK를 도입해 소방차량관제(AVL) 시스템에 적용했다.

    맵퍼스 관계자는 "API를 개방하면서 많은 소방서에서 아틀란 내비SDK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2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방업계에서 맞춤형 내비 서비스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아틀란 오픈 API를 이용하면 내비게이션의 필요한 기능만을 자사의 업무용 서비스와 연동해 새로운 웹이나 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동 업무 시 업무용 앱과 내비게이션을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송전설비, 소화전 등 일반 전자지도에는 표시할 수 없는 특정 기관의 보안 데이터를 지도 위에 별도로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로써 소방본부의 출동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의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강원소방본부에서 도입한 '아틀란 내비SDK'는 긴급출동차량 전용으로 차량 높이 설정이 가능하다. 설정 높이보다 낮은 터널이나 육교 등이 있는 도로는 회피해 안전한 경로로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틀란 SDK는 현재 공기업, 물류·유통 관련 기업 등 2~3개 곳과 추가적으로 공급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

    맵퍼스는 이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화물차 경로 API를 통해 대형차 맞춤형 내비게이션 '아틀란 트럭'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2년 만에 '아틀란 트럭2'를 출시하면서 화물차 맞춤형 경로 제공 기능에 실시간 통신 서비스를 강화했다.

    아틀란 API는 현재 소방·경찰·보안 등 긴급 출동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물론 화물·용달 차량의 위치 관제, 우편물 배송·관제를 위한 다중 경로 탐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에 논의되고 있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시장에서 검증받은 아틀란 내비게이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도, 경로 API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트럭 경로 API, 최대 300개까지 다수의 목적지를 경유할때 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다중경유지 API 등을 통해 향후 유통, 물류, 차량 관제 등의 분야도 적극 진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