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0평 규모 14일 공식오픈 트렌드·스마트 쇼핑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日 처럼 990엔 청바지 없어… 가격대 유니클로보다 다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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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H&M·유니클로부터 국내·외 패션브랜드가 몰려있어 '업계의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이곳에 세컨드 브랜드 'GU(지유)' 국내 1호점을 열며 국내 SPA(제조 유통 일괄형)전쟁에 뒤늦게 합류했다.
고아라 에프알엘코리아 GU 영업총책임자는 1호점 오픈을 하루 앞두고 기자와 만나 "누구나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옷, 스타일을 바꿔 볼 수 있는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라면서 "국내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롯데마트 옆에 위치한 지유 1호점(롯데월드몰점) 총 1388㎡(420평) 규모로 총 9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한다. 1호점 근처에는 H&M과 자라홈(오픈 예정)이 있다.
이곳에는 남성·여성·키즈 등과 함께 한국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라인을 선보였다. 일상복에서 라운지웨어 등 의류 뿐만 아니라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액서서리까지 선보이면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시즌 별로 유행하는 테마와 트렌드에 맞게 세분화 시켜 총 11개의 존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레트로 감성을 더한 스타일의 '우먼 트렌드1', 애슬레저 트렌드 스타일의 '우먼 트렌드2',레트로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멘트랜드', 기본 아이템들도 구성된 '베이직', 지유의 대표 상품군 홈웨어로 구성된 '루즈 웨어' 등이 있다.
매장 곳곳에는 상품 사이즈와 재고상황, 컬러, 일반 고객의 스타일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 또한 배치해 소비자의 편의를 도왔다.
고 영업총책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개설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매장의 절반 이상을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면서 "매주 입고되는 신상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해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에 위치한 R&D 센터를 통해 맞춤상품도 선보였다. 총 6개(여성용 스키니 앵글진, 컷 오프 스키니 앵글진, 오버사이즈 코트)이다.
고 영업총책임자는 "올해도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반영해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패딩을 선보인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장 내에 컬러 및 메이크업 등 패션과 관련된 전문적인 연수를 받은 총 40명의 'GU 어드바이저'를 상시 배치, 고객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
GU의 가격대는 유니클로와 보다 1만~2만원 정도 저렴했다. 블라우스와 바지의 경우 1만9000부터, 코드와 다운의 경우 9만9000원부터 판매되고 있었다. 다만 990엔(한화 약 9900원) 청바지로 일본 소비자를 사로잡았던 가격대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은 쇼핑의 편의를 돕는 디지털 서비스들도 눈에 띄었다. 'GU스타일스탠드(GU STYLE STAND)'는 제품의 다양한 스타일링과 상세 상품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진출 국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매장 직원은 "모바일 어플을 다운로드한 경우 지유 스타일 스탠드에서 확인한 상품을 내 계정으로 담아 모바일로도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웨이트 서비스(NO-Wait)'가 있다. 이 서비스는 상품을 입어보기 위해 피팅룸을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이 대기할 필요가 없더라고 번호표로 제공한다. 번호표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푠으로 대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GU는 '나를 새롭게 하는 자유를'을 콘셉트로 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 10월 일본 지바현에 처음 매장을 열고 2013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국, 홍콩, 대만 등 총 39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GU를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잠실 롯데월드몰 1호점을 시작으로 유통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노키 오사무 GU 대표이사(사장)은 지난 7월 열린 GU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션감도가 높고 시장 규모가 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시아 사업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패션하면 지유'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며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