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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오사카 노선이 결항되면서 항공업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결항된 오사카 항공편은 84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18편, 아시아나항공 16편 등을 비롯해 제주항공 16편, 티웨이항공 16편, 진에어 8편, 이스타항공 3편, 에어부산 5편, 에어서울 2편 등이 결항됐다.
태풍 짜미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간사이 공항이 지난 달 30일 폐쇄됐다. 간사이공항은 1일 오전 6시부터 폐쇄조치가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태풍 결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이 구매시기나 유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일본 오사카 노선의 경우 인기노선으로 탑승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결항으로 인한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달 태풍 제비와 삿포로 지진 등의 영향으로 700여편의 오사카 및 삿포로 노선이 결항된 바 있다.
3분기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태풍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면서 유가에 민감한 항공업계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일본 태풍과 지진으로 인해 결항이 속출하면서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면서 전년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유류비 상승으로 인해 2분기 국적항공사 영업이익은 대부분 감소했다.
한편 태풍 짜미에 이어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오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태풍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